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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지 소개

가볼만한 곳 "금오산 올레길"

■금오산 올레길 소개 동기

 

경북 구미시에 있는 금오산 올레길을 알게 된 후로 구미를 가게 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능하면 금오산 올레길을 자주 찾게 되었다. 자주 찾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이곳이 좋다는 것을 입증하게 되는 샘이다. 한 번 이곳에서 힐링 워킹을 경험하게 되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도록 행복에너지를 담아오게 된다. 그래서인지 구미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금오산 올레길"이라는 이름도 시민들의 공모로 지었다고 한다. 이 곳은 금오산 도립공원과 연계되어 있어 힐링워킹 명소로 손색이 없는 매력덩어리다. 구미 시민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힐링 워킹을 통한 행복에너지를 담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리게 된다. 

 

 

■ 금오산 올레길의 특징 

 

첫째 다른 둘레길과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 둘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 등은 수십km의 길이로 조성되어 있다. 한라산 둘레길의 경우 오름길, 동백길 수악길, 사녀니 숲길까지 총 55km이다. 또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걸어야 한다. 그러나 이곳 금오산 올레길은 그렇지 않다. 가벼운 마음으로 누구든지 힐링워킹이 가능하다. 다른 올레길과 달리 총 길이가 2.4km 정도로 짧다. 짧으면서도 그 안에 행복 에너지원이 가득하다. 

 

둘째 금오산 저수지를 수변으로 하여 뛰어난 경치를 이루고 있다. 

금오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가두어 만든 것이 금오저수지이다. 금오산 올레길은 이 저수지 수변 주위에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한 폭에 그림처럼 이어 붙였다. 금오산 줄기가 병풍처럼 내려앉아 있는 모습을 저수지가 고스란히 담아낸다. 그 저수지의 모습을 보면서 걷노라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그 어떤 스트레스 인자도 다 퇴출되고 더 이상 들어올 틈이 없어진다. 그야말로 힐링 워킹의 명소이다. 

 

셋째 처음과 끝이 따로 없이 어디서나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처럼 특별한 코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 지점을 따로 정해서 그곳의 특징을 중시하며 걷는 것도 아니다. 어디서 든지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시작하여 원하는 곳 까지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느 곳에서나 힐링 워킹을 즐길 수 있고, 어느 곳이든 힐링워킹의 매력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어느 처지에서나 어느 형편에서나 어느 누구나 힐링워킹이 가능한 좋은 곳이다.  

 

넷째 주위에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가 연계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금오랜드가 바로 가까운 곳에 이웃하고 있다. 또 채미정이 있다. 채미정은 조선 영조 때 길재 선생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다. 또 그에 학덕을 기리기 위함도 있다. 고려 창왕 때 그는 고향인 구미 선산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썼던 인물이다. 채미정 입구에는 길재 선생의 회고가("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다...") 시비가 서있다. 주위에 어우러진 정취는 역사를 담은 채미정으로 아름답게 다가온다. 

특별히 관광명소인 금오산도립공원이 여행지의 한 세트처럼 우뚝 서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연계해서 즐길 수 있는 좋은 곳들이다. 

 

 

■ 힐링체험, 행복누림

 

금오산 올레길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막 나오는데 어디선가 싱그럽고 향긋한 냄새가 코를 향해 달려온다. 정체는 알 수 없지만 기분을 좋게 한다. 올레길에 들어서니 코로나 19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오고 가는 모습이 답답해 보인다. 하지만 발걸음은 매우 힘차고 자유롭다. 운동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마음에도 힐링 운동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나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하늘을 보니 구름이 적당히 자외선을 가려주고 있다. 물 위를 지나는 다리를 오르니 밑으로 꾸물꾸물 헤엄치는 녀석들이 귀엽게 다가온다. 사람들이 먹이를 주어서일까? 꽤나 크고 많은 잉어가 때를 지어 몰려든다. 녀석들 몸짓을 보니 마치 "먹이좀 주세요! 주세요!" 하는 것 같다. 다리를 건너오니 왼쪽 산기슭으로 숲 속 오솔길이 보이고 그 속에서도 사람들이 걷고 있다.

 

나는 걷는 것과 함께 금오지(금오산 저수지) 풍광을 연신 사진에 담았다. 특별히 풍광의 아름다운 곳에서는 사진에 담지 않고는 그냥 지날 칠 수가 없었다. 무엇인가를 잊어버리고 가는듯한 마음에 사진으로 채우고 또 채웠다. 그만큼 이곳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곳이 많고 좋다. 그래서 이곳에 올 때마다 힐링 워킹을 넘어 행복에너지를 충전하곤 한다. 

 

야외 공연장을 지나면서 보니 금오산 산세가 중량감 있게 높고 깊게 펼쳐져 있고 저수지는 오로시 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마치 명품 사진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수변길에서 부교로 향할 때는 깊은 수면 위를 걷다 보니 약간 긴장감이 든다. 취수정을 지나 제방에 오르면 또 다른 풍광을 즐기면서 걷게 된다. 이렇게 2.4km를 걷다 보면 어느 곳에서나 마음이 즐거워지면서 힐링을 체험하는 워킹이 된다. 그리고 또다시 찾고 싶은 깊은 여운을 마음에 담고 온다. 이는 힐링워킹의 명소임을  인정하는 순간이다. 많은 이들이 이런 순간을 맛보기를 바란다.